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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이즈의 컴퓨터가 있으면 좋을듯 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 그렇듯 일단 사고나서 사야했던 이유를 찾았지요.

1. 전기 사용량이 작고, 덩치도 작았으면 좋겠는데 성능은 구리겠지? – 로드시 소모전력 15W, 아이들시 5W이거 완전 혜자네요
2. 데스크탑에 앉아 게임을 하려니 식구들 잔소리가 너무 심해 필요할때 몰래 쓸 작은 녀석이 좋겠어
3. 영상과 소리를 TV에 연결하고엑스박스용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작은 게임기가될거고, 옛날 게임이나 도스박스에뮬레이터정도 돌릴텐데 높은 성능은 필요 없을거야
4. 요렇게 작은 녀석이 컴퓨터면 NAS(Network Attached Storage)란걸 만들어보자 싶었고
5. NAS란 녀석이 있으면 홈페이지도 만들수 있고 뭐도 되고 뭐도된다던데
6. 사실 이번 이유가 가장 컸는데 거의 20년만에 리니지가 해보고싶다는 충동에 빠져서 아들녀석 데스크탑에서 게임을 하던 중이였는데 아들은 기숙사에서 지냈고 가끔 집에 오지만, 일요일에는 게임컨텐츠의 핵심인 [공성]을 하는 날이고 이 작은놈은 거실에두고 안방이던 거실이던 모니터와 키보드만 있으면 해결될거란 기대가 있었지요.
당근마켓을 뒤져보니 요렇게 생긴 녀석이 16만원에 올라와있었고, 사양은 512G SSD와 메모리 16G인 장비였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할인을 하면 딱 구매 가격인걸 보니 아마 구매해서 쓰다가 그 가격에 되 파는듯 한 기분
하지만 내가 필요한거니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첫구매자는 발품을팔아서 좋은가격에 샀고, 나는 할인기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그가격인데 아무리생각해도 서로에게 좋은거 같았어요.
20년도 전에 용산근처에가면 장터처럼 할머니들이 중고 메인보드, CPU등등을 바닥에 놓은 대야에 대충 넣어두고 팔기도 했고, 그걸 사서 쓴적도 많아서 이 PC가 중고라 찜찜한 기분은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지요.

한가지 아쉬운건 윈도우10 포함인데 라이센스가 유실된상태라 윈도우 이미지를 새로 받아 설치 해야 했지요.
거실에 둔 컴퓨터와 연결을하고 굴러다니는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쇼파에 앉아 윈도우를 설치했지만 아무래도 책상위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하는것에비해
처음 연결한곳이 TV였기에 윈도우를 설치하려니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로는 소파에서 앉아 무릎엔 키보드 팔걸이엔 마우스를 움직이면서는 작업하기도 불편하거니와, 모니터보다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작업하려니 해상도는 1024X768로 크게봐야 작업이 가능했어요.
당연히 리니지는 언감생심 불가능 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집안의 방 네개는 모두 식구들이 각자 차지했고, 정말 오랫만에 혼자 조용히 할수 있는 게임이 고팠던 나는 이 컴퓨터로는 불가능 하겠다 싶었지요.
세달정도 열심히 프리섭에서 하던 리니지는 목표로하던 시험을 준비하느라 접게되었습니다. 결국 저 작은 PC는 다른 활용도를 찾거나 팔거나 해야했지요.

그래서 도전한게 4번입니다.
NAS를 만들어보자 생각했는데 사실 몇년전에 타오나스란놈이 유행하기도했지만 이게 채굴용으로 중국에서 죽도록 부려먹다 파산한 회사가 프레임과 메인보드를 싸게 떨어내는거라는 루머가 있기어서 장비에는 믿음이 안가서 패스 IpTime에서 나온 외장형 하드를 꽂고 파일전송해주는 공유기(간이나스)도 써본적이 있지만 기능은 없는게 설정은 무지 어렵고, 결정적으로 공유기가 엄청 불안한게 수시로 연결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 때려쳤었어요.

더군다나 IpTime공유기는 구입 1년도 안되어 전원 어댑터가 불량이라 전체 클라이언트가 수시로 연결이 끊기는 속터지는 상황이 계속되어서 A/S는 개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TPLink사의 아쳐530으로 구매했는데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는것만으로도 무척 쾌적하게 쓰고 있구요.

NAS를 만들기로 했으니 더 고려해야 할 일들이 있지요.바로 저장장치와, NAS를 운영할 프로그램을 정하는 거였죠.

돈이 없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가장인 저는 예산이 넉넉하지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시놀로지로 한방에 가면 참 좋지만 당근을 살펴봐도 적당한 매물은 보이지 않구요. 중고역시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NextCloud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저장장치는 아무리 돈이없다해도 신규로 하드디스크하나는 사줘야 맘을 놓지요. 채트리T9의 SDD는 언제 죽어서 뻗어버릴지 모르는데다, 빈 NVME슬롯이 있지만 장치의 발열성능이 못미덥더군요. 저장장치에 열은 극약이니 외장형 하드를 구매하되 4개정보의 베이가 있으면 좋겠더군요. 해서 4Tera의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 하나와 TerraMaster의 D4-300을 질렀습니다. 그냥 저가형 시놀로지를 살걸 그랬나요?? 이땐 이게 고난일줄 몰랐죠 지름의 기쁨만이 가득했습니다.

2.싸나이가 그래도 내손으로 뭘 만들어봐야지!!
네 전 곰손입니다. 정말 재능 꽝인 손재주 뿐입니다. 하지만 해냈다는
뿌듯한 감정을 느끼고 싶었어요. NextCloud를 골랐습니다. 멀리 돌아가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정말
3. 언젠가 게임을 할수도있잖아? 윈도우에서 가상으로 돌려! 윈도우11은 참 착하게도 리눅스를 가상으로 지원해주더군요. WSL2를 사용해서 우분투를 쓰기로 했습니다. NextCloud를 설치하는 방법도 많더군요.
Docker사용하기, snap사용하기, 수동설치하기 이것만 몇주를 실패했습니다. 설치만 하면 끝인가요? 각동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는것도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아니 그전에 SSL 설정 및 도메인세팅은 컴맹인 저로써는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격게하고 좌절하게 하더군요.
4. 정말 한달여를 시달렸습니다.퇴근후 저녁만 먹고 매달렸지만 잘못된 첫단추는 모든걸 없애버리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네 전 더군다나 컴맹입니다.

결국 모든걸 갈아 엎고 현재는 같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proxmox하이퍼바이져를 통해 헤놀로지를 설치해서 DS3622XS+을 설치했고, 윈도우즈11을 동시에 설치 한 뒤 가끔 메모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사용하던 에버노트는 Joplin으로 모두 옮겨와서 NAS에 저장해서 사용합니다.

Proxmox는 웹에서 관리를 하기때문에(물론 로컬에서도 됩니다.) 내부네트워크에서는 위와같은 주소를 갖지만 도메인을 만들어 외부에서도 접속해서 관리도 가틍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물론 외부에서 접속중입니다. 안드로이드용 Joplin은 무척 구립니다.

Proxmox -> Windows11 -> Joplin에서 글 작성

위와같은 방법으로 글을 씁니다만

이러지 않고 원격데스크탑 기능을 쓰거나 해도 좋습니다. 전 귀찮은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게임용인 Pasec을 설치해두고 원격에서 쓰곤 하지만 식구들 모두가 가지고있는 테블릿이 없는 가난한 가장입니다. 이글을 적는 테블릿은 막내의 교육용으로 학교에서받은거라 Pasec, Joplin모두 작동을 하지 않는군요. 어쩔수 없이 웹으로 윈도우에 접속해서 번거로운 작업을 하고있지만 데스크탑용 메모프로그램을 테블릿에서 쓸 수 있다는건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웹에서 작동하는 버젼을 써도될판에 뭣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한달여간 즐거웠으니 다시 생각해봐도 잘 했다고 느낍니다. 자꾸 Joplin을 언급하는 이유는 에버노트때문인데 이놈이 클라우드나 NAS로 옮겨가게한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느리고, 광고가 너무 잦고, 데이터는 해킹당하고 이제는 심지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함도 생깁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공유기에서 준 도메인을 걷어버리고 하나쯤 구매할 의향도있고, VNP은 어딜 쓸지도 정해야하고, 워드프레스도 해보고 싶고, 토렌트용 하드디스크도 달아야하고 연말에는 하드디스크 하나를 더 달아서 백업용으로 둬야겠군요.
그다음엔 또 달고 또 백업 또 백업…클라우드를 살걸 잘못한건가…??
어른용 장난감으로 이만한 녀석이 없군요.

서버포럼에서 많은 참고를 했고, 특히 달소님 글이 없다면 헤놀로지를 할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제 글을 보진 않겠지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한달동안의 뻘짓을 차근차근 하나씩 글로 적어보고싶은데 아마 놀이가 끝나면 흥미도 사라질지 모르니 멈추지 않게 서둘러 다음 작업들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