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는 분명히 끝났다.
오히려 너무 깔끔하게 끝나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문제는 재부팅 이후였다.
설치 완료 메시지, 그리고 처음 본 주소

설치가 끝나자 이런 문구가 나왔다.
You can now connect to the Proxmox VE web interface:
https://xxx.xxx.xxx.xxx:8006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IP도 나와 있고
웹 UI 주소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딱히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주소를 쳤는데… 아무것도 안 열린다


다른 PC에서 브라우저를 열고
안내된 주소를 그대로 입력했다.
-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반복된다
- 로딩조차 없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뭔가 하나를 더 해야 하나?”
그 정도의 막연한 불안이었다.
IP는 있는데, 왜 접속이 안 될까
여기서 가장 헷갈렸던 지점이 이거다.
- IP 주소는 설치 화면에 분명히 표시됨
- 네트워크 케이블도 연결됨
- 그런데 웹 UI는 열리지 않음
이 상황은
네트워크가 안 된 건지,
웹 서비스가 안 뜬 건지조차 구분이 안 됐다.
포트라는 개념을 그제야 인식했다
문제는 단순했다.
하지만 그때는 단순하지 않았다.
Proxmox 웹 UI는
- HTTP 80
- HTTPS 443
이 아니라
👉 HTTPS 8006 포트를 쓴다.
IP만 치면 안 되고,:8006까지 정확히 입력해야 했다.
이걸 알기 전까지
나는 계속 “IP는 맞는데 왜 안 되지?”만 반복했다.
방화벽도, 장애도 아니었다
이 문제에서 더 헷갈렸던 이유는 이거다.
- 서버가 꺼진 것도 아니고
- 네트워크 케이블이 빠진 것도 아니고
- 오류 메시지도 친절하지 않다
단지 접속 포트를 몰랐을 뿐인데,
상황은 완전한 먹통처럼 보였다.
이 날의 결론
- Proxmox 설치는 끝났었다
- 서버도 정상적으로 켜져 있었다
- 문제는 웹 UI 접근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 경험 덕분에
처음으로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
“서버는 켜졌다고 끝이 아니다.
어디로,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삽질이 남긴 흔적
이 사건 이후로는
- IP 주소를 보면 포트부터 확인하게 됐고
- “접속 안 됨”이라는 말 앞에
네트워크 / 포트 / 서비스 상태를 나눠서 생각하게 됐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초보가 너무 몰랐던게 문제였지.
하지만
홈서버를 처음 다루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하루를 날릴 수 있는 문제였다.
현재는 Proxmox 9.1이 다운로드 되지만, 작년에 설치한버젼은 8.4였다. 오랫만에 설치페이지에 다시 들어오니 Mail Gateway, Backup Sever, Datacenter Manager 등이 보이는데 신기하고 호기심도 생기고, 머리아프다.
